
pkg update
@pkgupdt@hl.pkgu.net
다이쇼 데모크라시는 일본 민중이 정부에게 열강으로서의 권리 즉 이익 확보(+우리 몫)을 강력히 요구하는 움직임이기도 했습니다. 내부의 빈곤, 불평등을 해외 착취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결국 중일, 태평양 전쟁 그리고 제국의 파멸로 이어집니다.
일제를 메이지-다이쇼-쇼와로 분리해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다이쇼 시대의 도쿄에 긍정적인 면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빈곤에 고통 받던 민중이 침략을 요구하기 시작한 시대임 또한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은 군부 특히 육군 엘리트 일부가 벌인 일이 아니죠.
정확히 말하자면 메이지 시대에도 열강으로서의 욕심은 있었지만, 그 때는 간땡이들이 덜 부어서. ㅋㅋㅋ
이 시대의 이러한 흐름 때문에, 다이쇼 로망에서는 많은 경우 일본 군인이 등장하고 긍정적으로 그려집니다. 물론 당시 일본군에서는 폭력과 부조리가 만연했지만 그런 거 사실적으로 그리면 로망이 아니겠죠.; 심하면 재벌도 미화되죠. -_-;;
실제 당시 그 일본을 위해 얻어맞으며 쌀 내주고 노동력 내주고 땅도 뺏기던 한반도 사람들(의 후손들)이 그거 빨아간 일본 사람들 로망 있게... 사는 모습 묘사 보고 짜증 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다이쇼 로망은 한국에서 선호되는 장르일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