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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gupdt@hl.pkgu.net

소니 알파(A7C2)를 선택하신 분의 이야기를 RP한 적이 있는데, 나는 비슷한 고민 하다가 캐논 R8으로 왔음. 그 전에는 파니소닉 마포 컴팩트기를 쓰고 있었다.

내 요구사항은, 바디 무게 500g 이내에서,

  1. M모드를 사용하기 편한 조작성.
  2. 좋진 않더라도 볼만은 한 뷰파인더.
  3. 팬케이크 렌즈.

였는데, 이를 만족하는 조합이 R8+RF28.8이었음.

소니가 렌즈 종류와 센서 DR에서 더 우위였지만 팬케이크 렌즈가 없었고, A7C는 다이얼수와 뷰파인더에서, A7C2는 조작성에 비해 크기가 유의미하게 작지는 않다는 점에서 밀렸음.

니콘 Z는 컴팩트한 모델이 없었고, 지금은 Zf가 있지만 조작성이 매우 안 좋아서 있었어도 선택하지 않았을 듯.

실제로 써 보니 팬케이크 렌즈라고 해도 후드, 필터 씌우면 그렇게 작지는 않아서 결국 마포 시절에 비해 카메라 가방류에 추가 투자를 해야 했음. 딱 1cm씩 커지는게 수납에서는 큰 차이를 내더라. 우겨넣으면 되긴 하는데, 가격상 마음이... 마포의 매력은 렌즈 크기에 있음. 과장해서 찹살떡 정도만함. ㅋㅋ;

손떨방 없는 건 사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음. 영상에서는 많이 불편함. 하지만 영상용으로는 어차피 배터리가 못 버티는 R8보다는 소니쪽이 더 나은 선택.

조작성 면에서는 모든 렌즈에서 3다이얼이 확보되는 R8이 A7C들에 비해 매우 더 나음. A, S모드 중심이면 2다이얼로도 별 문제는 없지만 이건 꼭 실물을 쥐어보고 써 보고 판단할 문제. 배터리 수명은 R8은 그냥 두세개 들고 다니는 버릇 들이면 큰 문제는 없었음. 오히려 발열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서 불편. 경고 떠도 그냥 찍으면 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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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군 이야기를 하자면, 캐논 RF 중저가 렌즈군은 가성비 좋음. 다만 표준 줌렌즈에서 적당히 밝은 중가 렌즈(소니 G렌즈들)가 이제 막 나오고 있고, 그나마 비싸다는 게 약점. 나는 단렌즈들 위주로 꾸려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는데 이 점은 유저의 취향에 따라 갈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