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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에서의 시간. 그냥 사고 실험.
천문학에서 거리는 곧 시간이다. 즉 1만 광년 떨어져 있는 곳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려면 최소 1만년이 걸린다고 보통 이해된다.
그런데 우리가 알 수 없고 영향이 끼치지도 않는 곳의 "지금"이란 언제인가? 그 곳 기준으로 1만년이란 시간이 우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주의 모든 공간에서 해당 지점 기준으로 언제나 같은 속도로 시간이 진행되는가? 공간에 대해서는 절대 좌표가 존재하지 않는데 시간에서는 존재하는가?
어쩌면 우주에서 "지금"은 하나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지금은 우주배경복사가 온 위치의 빅뱅 시점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단 하나의 시점이며, 그 외의 시점은 관념 상의 과거 혹은 미래라고 보아도 실질적으로 생기는 문제는 없다. 그냥 우리의 지금이 전 우주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간의 한 지점, 즉 점의 개념이 실제로 가능한지도 의심해볼만 하지만 이는 다음에 더 생각해 봐야겠다. 이미 머리가 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