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hada.io/topic?id=21960

장기간, 다회 모질라 재단에 기부했던 사람으로서, 저 의견 - Firefox 유료화 - 에 반대함. 파이어폭스 최대 장점은 실제 패키지까지 풀 오픈 라이센스인데 유료화 하려면 결국 그 관련 부분은 공개할 수 없음. 풀 공개를 유지한다면 현재의 자발적 기부와 다를 게 없음.

저 글쓴이를 비롯해서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개발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웹 생태계에서 그나마 광고 산업 외의 목소리를 내는 큰 조직은 그렇게 많지 않음. 모질라 외에 EFF 정도? 개발자라면서 코드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이들이 조직의 방향성에 대해 논하는 건 설득력이 적음. 모질라 재단은 파이어폭스 개발 외에도 많은 일 - 문서화, 웹 표준 참여, 캠페인 등을 하고 있고 이들도 모두 중요한 일임.

모질라 재단이 방만한 경영을 하는 게 나도 불만이지만, 그게 파이어폭스 개발만 한다고 해서 고쳐지는 문제는 아님. 지배-의사 결정 구조에 대한 접근은 SW 기술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임.

무엇보다도 그 많은 파이어폭스 포크들 중 신버전 개발은 고사하고 제로 데이 보안 패치라도 낼 수 있는 플젝이 몇 개나 될까? 포크무새들은 결국 모질라 재단이 싼 비용으로 자기네들 업스트림 코드만 뿌려주길 원하는 건데, 오픈 소스 개발자들이 자주 걸리는 고질병임. 모질라가 받아가는 텔레메트리(완전 공개 스펙)과 느려터진, 종종 영영 안 나오는 패치 중에 어느 게 더 위험한지는 명확하다. 터무니 없는 욕심은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