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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히메를 다시 보고 - 조금은 부정적인 이야기.

모노노케히메를 전부 다시 봤던 건 아무리 기억해 보려해도 한 10년도 훌쩍 전의 일이다. 나우시카와 같이, 난 (아니메로서의 질적 평가와는 별개로) 이 두 작품을 즐겁게 보지 않았다. 지금 다시 봐도 그렇다.

자연은 단수인가, 자연은 조화로운가, 자연 속에는 우월한 존재들이 있는가. 나는 처음 봤을 때도 지금도 미야자키 감독이 말하는 자연론을 애니미즘이라고 밖에 평가하지 못하겠다. 오늘 모노노케히메를 보고 다시 느꼈는데, 인간이 만물에 자신을 투영하려는 이해방식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여전히 대단한 아니메지만, 이런 기술로 이런 이야기를 해야 했나, 그 시대의 한계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아쉬운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