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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가가, 사진의 본질에 대해서 렌즈를 통과한 빛이 평면에 맺히는 상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었다. 영화 또한 빛이 무엇인가를 거쳐서 평면에 맺히는 상이라고 생각하면, 이 둘은 방향이 반대인 빛을 이용한 표현일수도. 영화는 일단 카메라로 찍는 것부터 시작하니까 사진을 포함한다고 할 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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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진가 중에는 큰 필름 위에 투명한 광학 렌즈들이 아니라 여러 물건들을 배치하고 빛을 주어서 감광시킨 후, 이걸로 사진을 만드는 분도 있다. 그럼 이 표현물을 사진인가? Photography라는 단어의 뜻에 따르면 사진이라고 봐야 할 것. 한자어 寫眞의 뜻에는 약간 벗어나지만 번역어니까. 이럴 때 우리는 렌즈의 의미를 빛을 조작하는 도구로 확장해야 한다. 그러면, 조작하지 않은 자연광을 그대로 감광시키면? 모든 개념은 극단에서 희미해지는데 사진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그 마지막까지 남는 요소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