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품 제조에서 동력과 기계가 도입되던 산업혁명 초기에 비유할 수 있다. LLM(AI)는 지식 생산에서 사람의 직접 작업을 기계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방적기와 비슷하다. 더이상 실을 뽑고 배틀을 돌릴 사람이 없어도 면직물은 나오는 상황과, 문서를 사람이 작성하지 않아도 기계가 만들어주는 상황은 같은 맥락에 있다. 러다이트 운동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고.

문제는, 실패하면 한 나라 경제가 기울어질 정도로 그 시설에 투자를 했는데, 수작업을 못 이길 경우다. 실제로 영국의 면직물 산업은 중국을 상당 기간 이기지 못했다. 인도에서도 확고한 우위는 차지하지 못했고 오히려 인도인들은 기계를 자기네들이 만들어 보려고 했었다. 그때 영국은 어떤 대응을 했는가? 중국에 아편을 팔고 안 산다 하자 전쟁을 했고 식민지 인도의 산업들을 강제적으로 해체했다.

미국이, 이렇게 투자하는 AI 경제가 "아직" 사람 많이 쓰는 외국들보다 못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어떤 대응을 할까? 나는 두렵다. 설마 아편을 팔지는 않겠지만, AI가 더 발전할 때까지 수작업 경제들을 망가뜨리겠다고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