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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압박에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는 어떤 뜻인가. 일단 공을 잡은 선수의 드리블 전진 루트를 막고, 패스 루트를 막고,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공격팀 선수들의 이동 공간를 선점해서 단순한 선택 즉 드리블과 패스를 막은 상태에서 마크가 붙어서 그 선수가 향후 전개를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는 의미다. 상황 파악과 전개 판단을 어렵게 만들어서 이를 위한 시간을 많이 필요하게 만드는게 압박이다. 압박은 몸 크고 빠른 선수가 들이미는 게 아니다.

메시가 왜 탈압박의 신이냐, 그는 2,3명이 붙어도 혼자서 돌파할 수 있는 드리블 능력과, 순식간에 선수들 위치를 파악하고 원하는 곳에 바로 패스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그는 짧은 시간만 주어져도 볼을 받고 바로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괜히 그를 막으려면 그에게 볼이 못가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GOAT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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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프로 선수들이라고 해도 이러한 다수의 움직임을 상황을 보고 집단적으로 판단해서 가져가기란 어렵다. 전부 알아서 판단할 정도여서 프리롤을 부여할만한 선수는 빅클럽에서도 한두명 있을까 말까다.

여기서 감독과 코치들이, 상대팀의 공격 전술, 주 루트를 보고 상황에 따른 탬플릿 혹은 매크로를 알려줘야 한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너는 이렇게 움직여라, 여기여기를 보고 이렇게 판단해라, 선수들의 필드 위에서의 판단이 단순해지도록 틀을 짜주는 게 코칭 스태프의 역할이다. 국대에서는 클럽처럼 자세하게 할 수는 없지만, 이런 게 없으면 이번 경기 같은 꼴이 난다.